계절에 상관없이 추위나 몸의 냉기를 느껴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인간이 기온 변화와 관계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자율신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혈류 등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이 자율신경이 흐트러지면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냉기를 느끼고 몸에 다양한 이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냉증(냉성)이란?
냉증(냉성) 또는 냉증은 특히 손이나 발끝 등 사지 말단 혹은 상완부,
대퇴부 등이 따뜻하지 않고 항상 차가운 느낌을 자각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냉증에는 '냉성'과 '냉증' 두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의미는 몸이나 손발이 차갑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냉기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냉성
병은 아니며, 검사에서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손발의 차가움 등 신체의 냉기를 느끼는 상태 (서양 의학적 관점).
- 냉증
냉기를 병으로 인식하여 신체 기능이나 작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 (동양 의학적 관점).
이번 포스팅에서는 "냉증"을 주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냉증의 주요 원인
냉증은 기온과 관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동 부족
운동 부족으로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근육량이 감소하여 열을 생성하기 어려워져 체온이 낮아집니다.
- 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흐트러지면 교감신경만 작동하여 혈류가 나빠지고 근육이 경직되어 열량이 감소합니다.
- 식생활의 불균형
편식으로 인해 열을 생성하는 에너지원이 부족해집니다. 씹는 횟수가 적고 빨리 먹는 사람도 냉증을 유발합니다.
- 흡연
담배의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기초대사량을 낮추어 냉증으로 이어집니다.

냉증의 종류
냉증은 크게 네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류 | 증상 |
전신형 | 항상 체온이 낮고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몸 전체가 차가운 타입입니다. 스트레스나 생활습관의 불균형 등으로 자율신경 이상이 원인입니다. 피로감이나 권태감을 느끼기 쉽고, 식욕이나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내장형 | 손발이나 몸의 외부는 따뜻하지만 몸의 중심(내장)이 차가운 타입입니다.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숨은 냉증"이라고도 불립니다. 내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사지 말단형 | 손이나 발 끝이 차가운 전형적인 타입입니다. 근력 부족이나 체형이 마른 사람들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때 나타나기 쉽습니다. 동상이나 피부 트러블, 월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하반신형 | 허리 아래가 차가운 타입으로, 주로 데스크 워크 등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이나 운동 부족으로 하반신 근육이 약해진 사람들이 걸리기 쉽습니다. |
동맥경화와의 관계
몸의 냉기를 느끼는 사람들 중 주의해야 할 것이 혈관 노화로 인한 "동맥경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동맥이 딱딱해지거나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류가 줄어들어 종아리가 쥐가 나거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의 냉기를 느끼는 경우 당뇨병일 가능성도 있으며, 당뇨병 동맥경화는 무릎 아래에서 발생하여 발의 냉기를 유발합니다.
심장이나 뇌의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벼운 냉증이라고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혈류가 끊긴 부분이 괴사할 위험도 있습니다.
불안한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선 방법
냉증은 혈액 순환이 나빠진 신호이므로 생활 습관을 재점검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생활
음식을 통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식사는 식사 유도성 열 생성이 가장 높다고 하니, 저녁 식사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한 마늘이나 뿌리채소,
근육의 원천이 되는 단백질과 열량이 되는 탄수화물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려진 식단 중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채소, 올리브 오일, 생선 등을 포함하여 항산화물질과 건강한 지방을 풍부하게 제공하며,
이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고 전체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감소하므로 적절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상승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냉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나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은 혈액 순환을 돕고, 스쿼트나 런지 같은 근력 운동은 근육을 강화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요가나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냉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입욕
취침 1시간 전까지 38 ℃ ~ 4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서 10 ~ 20분간 전신을 담가 체내 깊숙이 따뜻하게 합니다.
다소 미지근한 온도로 입욕하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어 편안한 상태가 됩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주의
냉증은 여성에게 흔한 이미지가 있지만,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아 발열량이 많기 때문에 여성만큼 냉기를 느끼는 사람은 적다고 합니다.
따라서 남성의 냉기에 대한 인식은 여성만큼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성 또한 근육량 감소나 장기 노화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냉증을 체질이라고 포기한 분이나 아직 아무런 대책을 하지 않은 분들도 어떤 질병이 나타난 후에는 늦습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식사를 포함한 생활습관을 재점검하여 냉증 예방과 개선을 목표로 건강 유지에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